51기 이정석 "바다어멍 제주해녀" 사진전

백홍기

Posted at 2016-09-19 09:31:58


안선영	2016-09-20 10:21:46	-
앗, 51기 동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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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사진전 “바다어멍 제주해녀”   <o:p></o:p> 청소년 사진학교 ‘카메라를 든 아이들’ 이사장 이정석 작가의 “바당어멍 제주해녀” 사진전이 성수동 사진창고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 사이 20여일을 오고가며 ‘강인한 제주해녀’를 렌즈에 담았다. 9월10일에 오픈한 이 사진전은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흑백사진의 해녀는 그 동안 보았던 편한 모습은 아니다. 목숨 내놓고 물질하기 때문인지 너른 바다로 떠나는 해녀들은 긴장을 풀려고 ‘수다’를 떨지만 어찌 어색해 보인다. 자맥질하고 숨비소리를 내기 위해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해녀 모습이나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올라오는 모습에서 “이제 살았구나”하는 듯 한 표정이 발견된다. 서정적, 감성적으로 보았던 해녀 사진과는 달리 서사적 표현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하다. 제주해녀를 이해하는데 인색한 사람들이 있다. 돈 많이 벌지 않느냐라는 식이다. 몰라서 하는 소리다. 역사를 볼 때 제주해녀는 도망간 남편 대신 물질하며 군역을 채워야 했고, 항쟁으로 죽어간 남자들을 대신하여 물질로 얻은 해산물을 팔아 한 가정의 살림을 물론 한 마을의 경제까지 책임져야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제주여성과 어머니는 강해야 했다. 제주해녀를 이해하는데는 대승적 관점이 필요하다.   <o:p></o:p> 제주해녀들은 불턱에 모여 소소한 개인사를 말하면서도 마을 발전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 한 사람의 해녀는 공동체의 개체로 오늘의 제주를 지탱해온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제주해녀가 일본 해녀의 뿌리다. 19세기말부터 일제 강점기 사이 제주 바다는 일본 어부들의 마구잡이식 포획으로 고갈상태에 놓여 있었다. 고갈된 바다에서 물질을 할 수 없었던 제주해녀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으로 출가하여 제주에 있는 가족을 먹여 살렸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일본에 제주해녀의 원조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놓인 것이다. 우리의 무능과 무책임에서 비롯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해녀의 가치와 문화적 유산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외면한 것이다. 늦었지만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작품은 한결같은 제주해녀의 원초적 모습이다. 관객이 상식적 수준에서 제주해녀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유산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러한 바람에서 도록에 제주해녀에 대한 역사와 일상의 삶과 문화를 짧은 글로 소개하였다.   <o:p></o:p> 한편 A4 사이즈의 작은 액자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수익금은 장애인직업재활기관인 ‘함께사는세상’에 전달할 예정이다. 작가노트해녀는 물속에서 가슴으로 숨을 쉰다. 입으로 숨을 쉰다는 것은 죽음을 부르는 일이란다. 손만 뻗으면 닿을 전복 앞에서도 숨비질하고 채취해야지 그 때를 놓치면 물욕이 들어 숨을 들이 마시는, 죽음 잡는 일이라는 거다. 그래서 숨비소리가 아름다운 이유다. 인생사, 욕심이 깊어진다 싶을 때 한 호흡 쉬는 일이 필요하겠다.   <o:p></o:p>해녀는 수탈에 맞서 침략자들과 싸울 줄 알았고, 척박한 섬에서 살길은 물질이라는 것을 바당어멍, 어머니로부터 배웠다. 동트기 전부터 포구에 나와 “수다” 떠는 모습과 물에 들어가기 앞서 체조하는 모습, 물질하는 모습, 특히 욕심 없이 채운 망사리를 메고 뭍으로 올라오는 모습에서 “물질하면서 터득한 삶에 대한 통찰”을 느낀다.   <o:p></o:p>오늘 해녀는, 최첨단 장비를 갖춰 해산물을 쉽게 채취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겠지만, 그러하지 않는다. 경쟁적으로 물질해서 해산물을 소유하려 하지 않고, 공동 작업을 통해 능력껏 채취한다. ‘물엣 것은 공것’이 그 표현이다.   <o:p></o:p>생태환경을 이해하고 하늘이 준 자연에 순응하며 오래도록 함께 살고 싶은 공동체 정신이 해녀 몸에 밴 것이다. 천천히 자맥질하며 조금씩 얻어 나누며 공동체가 함께 오래 살아가고 싶은 게 바당어멍의 욕심이다. 그 욕심 아니 욕심과 강인한 해녀의 모습과 강한 공동체성을 담으려 했다. 그것을 기록하고, 나만의 방법으로 해석하여 표현한다.   <o:p></o:p>2016. 9. 10. 이 정 석   <o:p></o:p>✍ 이정석 LEE Jeong Seok/ 1964.01.23. / 010 5034 2616 카메라를 든 아이들(KWCK) 이사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RCP)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 젊은 시절 서점을 운영했다. 그리고 EYC, NCCK 등 기독교단체에서 일했다. 정당에 근무하면서 잃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사진찍기는 내 삶에 덕을 주는 취미이며, 지쳤을 때 나를 치유하는 벗이다”라고 말한다.✍ 두 번의 개인전과 수차례 그룹전을 가졌다.   <o:p></o:p>✍ 포토청 회원 / 곽윤섭 사진 클리닉 7기(2007년) <img onLoad='miniSelfResize(contents_153,this); if(this.parentNode.tagName=="A"){this.onclick = "";}' src="/shop/lib/meditor/../../data/editor/70259526f6b55955.jpg"><img onLoad='miniSelfResize(contents_153,this); if(this.parentNode.tagName=="A"){this.onclick = "";}' src="/shop/lib/meditor/../../data/editor/7f7651111fc10ce0.jpg"> <img onLoad='miniSelfResize(contents_153,this); if(this.parentNode.tagName=="A"){this.onclick = "";}' src="/shop/lib/meditor/../../data/editor/58a37d1b8cb5c4f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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